2018년에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30대 신혼부부는 어느 날부터 시작된 의문의 전화 테러로 인해 2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은 매일 공중전화로 100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왔고, 새벽 시간에 부부의 집으로 음식을 무단 배달시키거나 대출 업체를 이용해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부부는 번호를 바꾸고 차단도 해보았지만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매일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사태를 파악한 방송국 제작진이 발신지 주변의 CCTV를 추적한 결과, 여러 공중전화 부스를 옮겨 다니며 전화를 거는 테러범 A씨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A씨의 정체는 부부 중 남편의 중학교 시절 같은 반 동창이었습니다. 사건의 이면에는 15년 전 발생한 끔찍한 학교폭력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A씨는 중학생 시절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중요 부위 추행 등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였습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당시의 트라우마를 생생하게 안고 살아가던 A씨는, 우연히 SNS를 통해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남편이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되자 분노하여 복수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방송국을 통해 A씨의 사연과 복수극의 전말을 전해 들은 남편은 처음에는 자신의 과거 가해 행동을 "장난으로 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남편은 A씨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결국 A씨가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15년을 이어온 학교폭력의 상흔과 2년에 걸친 전화 테러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